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5. 11:57
 
 

봄잠

요즈음

외로움이 잘 안 됩니다.

맑은 날도 뽀얀 안개가 서리고

외로움이 안 되는 반동으로

반동분자가 됩니다.


외로움의 집 문을 닫아두고

나는 꽃 같은 봄잠을 한 이틀쯤
 
쓰러진 대로 곤히 자고 싶습니다.

그리고.

새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김용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