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5. 09:55

 





휴일 한나절
오래 끌고 온 치통 같은 생각 하나
하수구에 흘려보내고
가부좌 편한 자세로 손톱 깎고 있는데
눈 감고
입 닫고
긴 동안거 중이시던
우리 집 전화기
요란스런 하품하며
느닷없이 말문을 열고 있다.


뭐 하냐?
나와라
날 좋다!


ㅡ 글, 문창갑 님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