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312.꽃이 전하는 말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5. 09:26
꽃이 전하는 말 - 김재미 -
사랑하기 좋은 날이라고
담장 너머 곱게 웃는 매화꽃
뭘 그리 망설이느냐 말하네.
거리낌 없이 몽우리 터트린 그대
가릴 게 많은 얼굴이라도
웃어 생기는 주름 행복하리라 말하네.
한 겹 옷을 벗어도
가벼워짐 없는 마음의 무게
순리를 따르면 가벼워지리라 속삭이네.
자꾸만 머뭇머뭇
걷는 길 가시밭길이라 아프다면
마냥 부활만 꿈꾸는 저를 닮으라 하네.
저의 말 듣기 싫어 지나치고 싶으면
너의 삶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고
뜨거운 가슴 열어주신 그 분을 잊지 마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