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108.꾸미지 않는 소박한 마음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3. 07:51
꾸미지 않는 소박한 마음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와야 한번 꺼내놓는 장식장의 그릇보다 언제든지 맘 편하게 쓸 수 있고 허전한 집안 구석에 들꽃을 한아름 꺽어 풍성히 꽃아두면 어울릴 만한 질박한 항아리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중재를 할 수있더라도 목소리를 드높이지 않고 잠깐동안의 억울함과 쓰라림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으로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 아는 지혜를 쌓으며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며 행복해할 줄아는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