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79.여물어 가는 인생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2. 21:17
여물어 가는 인생 이진화 시
물과 같이 흐르는 인생에
때로는 가랑잎들이 흐르는물을 막듯이
인생길에 이런저런 일 끊임없이 다가서니
이루지 못하고 버려진 작은 소망들이
아린 가슴을 살살 흔들어 놓곤 한다
인생의 끝자락에 매달려
일그러진 마음들을 잘 다스려
선을 이루며 지은 자의 뜻대로 살고자 한다
곡식이 익어가듯이 여물어 가는 인생
희비애락을 맛보며 잘 크고 잘 여물어
어느 좋은 날 영원한 주인의 기쁨이 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