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75.가을에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2. 20:00 가을에 / 이수익 가을에 나를 낳으신 가을에 어머니. 당신의 옷고름처럼 愛情으로 물든 果園에 하나씩 잎은 지고 내 하아프 琴線은 울리고 잃어버린 연인의 발자욱이 남은 階段마다 침몰하는 달빛은 이제 어두운 눈으로 옛 便紙 읽는다 아, 주위에 뿔뿔이 흩어지는 가랑잎은 창으로 와서 눈물로도 못다하는 그림을 그리고 가고 --- 내가 처음 본 가을에 어머니, 당신의 가장 부드러운 손길마저 빈가지에서 떠나고 있을 동안 나는 하아프의 琴線 위에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