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60.산이 좋아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2. 19:30

 

 

융프라우의 자매봉 아이거 북벽을 따라 Alpiglen~Brandegg 구간을 약 1시간동안 자연의 웅장함을 그대로 느끼며 즐긴 하이킹

 

 

            산이 좋아 최태성의 칠순기념시집중에서

 

산에는 맑은 공기,

맑은 물 흐르는 계곡,

계곡 물속에 노는 작은 물고기,

바위 밑에 고인 맛난 샘물,

푸른하늘, 떠도는 흰 구름,

산비탈을 떠도는 새,

나무 잎 스치는 바람소리,

즐거운 새들의 노래,

푸른 숲과 우람함한 바위들,

맑은 눈 예쁜 다람쥐,

속티 없이 고운 야생화,

외롭지 않은 고독,

마음 가득 채우는 깊은 고요,

그리고 관조의 침묵과 사색의 여유가 있네.

 

산은 나와 나, 나와 자연, 나와 하느님이 만나는 자리.

산에서는 더 선해진 마음으로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네.

산에 오르면, 나는 한가로운 자유인이 되어 행복해진다.

나는, 산이 좋아, 산에 가서, 자연이 주는 질서와 평화를 보네.




스위스 융프라우의 자매봉 아이거 북벽을 따라 Alpiglen~Brandegg 구간의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