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1. 21:50
그대여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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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내 사랑 그대여 내가 그대를 그렇게도 보고 싶어하고 만나고 싶은 가을입니다
한 발자욱씩 여름을 뒤로 하고 다가 선 가을 그대 만날 수 있을 이 가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요
그대 만나 내 가슴에 예쁜 가을 추억 하나 남기고 싶기에 이 가을이 오기를 새벽 들녘에 나가 기다렸답니다
빨리 안가는 여름이 너무 미워서 8월의 달력을 찢어 버리고 가을의 향기 맡으려고 꽃집에 가서 국화를 미리 사 둔 나
그대와 함께 가을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긴 밤 지새우며 그대만을 생각했답니다
내 사랑 그대여 나 지금 그대와 가을 만남을 하고 싶네요 노란 은행잎 입술 사이에 끼워 눈 감고 입맞춤도 하고 싶네요
하늘 파아랗게 열렸으니 잔디에 누워 동글 몽실한 구름 바라보며 그대와 나 예쁜 사랑 나누고 싶네요
그대와 나 잡은 손 깍지 꼭 쥐고 릴케의 시를 읊으며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라고 행복한 마음 갖고 싶네요
그대여 가을입니다 내 꿈이 영글어 가는 가을입니다 그대와 사랑하고픈 가을입니다 그대의 모든 것을 다 갖고 싶은 가을입니다
고독한 계절에 외로움이 겹겹이 쌓인 이 계절에 나 그대 만나 사랑하고 싶네요 꼭 안아 아름다운 사랑 하고 싶네요
이런 내 마음 그대 아시겠지요 날 사랑 하신다면 딴 생각 말고 오직 나만 생각하세요
이 가을에 눈물 나도록 그대 그리운 이 가을에 나 그대 꼭 만나고 싶네요 그대여 가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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