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들의 모음

30.야경(夜景)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2. 1. 21:46

 

                                                         리우데자네이루 대성당

 

야경(夜景)-최태성의 7순기념시집

 

밤은 어둠속에
빛의 아름다움을 더욱 드러내니,
빛과 그림자 드리운 도시의 야경은
화려하고 현란하여 동화 속 세상 같네. 
 
화려한 불빛은
유혹적이고 활기차지만,
작거 희미한 불빛은
쓸쓸하고 은은하고 고적해 보인다.
 
도시가 점점 어둠에 묻혀가니
분망했던 마음도 서서히 잦아드는데,
깜박이는 저 희미한 불빛은 외로워 날 부르나?
 
밤 자정을 지나며
하나둘 불빛 꺼지고 밤 점점 깊어가니,
아득한 저 밤하늘에 작은 별 하나둘 살아나네.
 

-멕시코의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