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본 본토와 북해도 일주(1)-일본의 지리적 여건
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어디든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곳을 여행할 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여 행』 -잘랄루딘 루미(회교신비주의 시)
일본의 지리적 여건
일본은 유라시아대륙 동쪽 끝의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홋카이도, 혼슈, 시코쿠, 규슈의 4개의 거대한 섬과 약 69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일본은 전체적으로 북동에서 남서로 걸쳐지는 긴 활 모양의 열도이다. 그런데 일본인구의 45% 이상이 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주로 도쿄를 중심으로 집중되어 살고 있다. 동쪽 끝으로는 미나미토리시마, 서쪽 끝으로는 요나구니지마가 위치해 있고, 남단으로는 오키노토리시마, 북단으로는 소야미사키가 위치하고 있다.
일본은 섬나라라고는 하지만 외국과의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아, 규슈와 한반도와의 거리는 약 200km, 나가사키현의 쓰시마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는 약 50km에 불과하다. 또한 홋카이도와 러시아의 사할린 섬 사이에 위치한 소야해협까지는 불과 40km 정도이며, 서쪽 끝에 위치한 요나구니지마에서 대만까지의 거리도 100km 정도에 불과하다.
일본열도 북쪽으로는 러시아가 위치하고 있고, 서쪽으로는 한반도와 중국, 동쪽으로는 미국, 그리고 남쪽으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 중 독도와 북방사도, 센카쿠제도는 제각기 한국, 중국(대만), 러시아와의 사이에 영유권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열도는 태평양을 포함하는 환태평양산지대의 일부로서 국토의 약 75%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발 3,776m의 후지산을 비롯해 3,000m를 넘는 산이 21개가 모두 혼슈의 중앙부에 몰려 있으며 일본 알프스라 불린다. 호수는 면적이 50㎢ 이상인 것이 14개가 있는데, 그 중에서 면적 670㎢ 비와호가 가장 넓다.
일본의 국토는 지형에 따라 산지 61%, 구릉지 12%, 평지 11%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산지와 구릉지가 국토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산지가 많고 평야가 적은 것이 특색이다. 또한 국토의 66%가 삼림이고 13%가 농지, 주택지와 공업용지 등은 5%에 불과하다.
또한 일본열도는 주로 습도가 높은 온대에 속하고 있지만 국토가 남북으로 길고 위도 상으로도 변화가 크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서 아열대에서 아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후 지역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적으로도 변화가 심하고 강우량이 많다. 즉 북쪽의 홋카이도는 냉대, 남쪽의 여러 섬들은 아열대성 기후를 보인다. 또한 혼슈의 중앙부에 걸쳐 있는 높은 산들을 경계로 태평양쪽과 동해 쪽으로 나뉘어 각각 태평양과 대륙 기후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초여름에는 장마(쓰유)와 집중호우, 여름과 가을에는 태풍의 피해를 자주 받으며, 태평양 지역에서는 지진에 따른 해일 피해가 발생한다. 그리고 겨울철 동해 지역에서는 폭설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본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하자원이 적어 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원유는 99.7%, 석탄은 98.1%, 천연가스는 96.8%를 수입하고 있다. 한편 석탄은 1955년까지는 93.1%는 자급자족했으나 채탄조건의 악화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2002년에 모두 폐광되었다. 그 외에도 철광석, 동, 주석 등도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의 인구는 1억 2774만 명으로 19세기 이후 점차 증가해왔으나 1973년을 정점으로 출생률이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인구 증가율은 점점 감소하여 인구수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도 먼저 일본은 출생률의 저하로 고령화 사회로 변모해가고 있으며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해 2014년에는 결국 인구 4명당 1명은 고령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 홋카이도의 도청
삿보로의 시계탑
홋카이도의 오타루운하
홋카이도의 아사히가와국제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