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타이완여행

9.날이 가면 갈수록 늘어만 가는 오토바이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22:22

날이 가면 갈수록 늘어만 가는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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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나라는 거주이전의 자유가 없으며, 이주하려면 지역 경찰에 등록 신고를 거쳐 주민등록부를 발급 받아야 한다. 특히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하려면 거주 승인을 받기가 매우 어려워 대도시에는 상당수의 불법 이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하노이와 호치민 등 대도시에는 수많은 불법 이주민들이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경작지에서 벼농사는 북쪽에서는 2모작이 남쪽에서는 3모작이 이루어진 후 밭으로 활용된다고 했다. 사탕수수ㆍ땅콩ㆍ수수ㆍ옥수수 등이 주요 농작물로 국영농장에서 콩ㆍ사탕수수ㆍ코코넛ㆍ고무ㆍ커피ㆍ차 등이 생산되고 있다.
 

베트남의 농촌

 베트남의 농촌

 

차로 달리면서 농부들이 들판에서 일하는 모습과 추수를 하는 광경을 차창 밖으로 내다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오리농법이 베트남으로부터 도입됐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논과 밭 곳곳에는 수많은 오리 떼들이 눈에 띠었다. 그런데 베트남의 농부들, 그들은 벼이삭만을 잘라서 그들 특유의 모습으로 양 어깨에 지개를 메고 운반하는 관경을 볼 수 있었다. 이민석 가이드는 베트남 지도 한 장씩을 나누어준 다음 지도의 중요한 지명을 짚어가며 설명을 해주었다.        

                                                                           

베트남 하노이의 야경


우리가 탄 차가 하노이 시내로 진입하면서 진귀한 풍경을 구경할 수 있었다. 그 수많은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시내를 누비는 광경은 베트남이 아니면 정말 보기 드문 구경거리였다. 베트남이 공산화되고 나서 오랫동안 75년부터 87년까지 개방되지 못하고 살아왔으므로 자동차나 오토바이의 수출입이 예전에는 거의 없었단다. 미국이나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 사람들이 사용하던 차량이 대부분 이었을 테니까.
 

    베트남 하노이의 야경


그래서 근래에 이 나라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타다 보니 길거리 도로폭도 클 필요가 없었고 각자 개인이 필요에 따라서 이동하는 수단이 차량보다는 편리했을 것이다. 그 생활습관이 계속되고 도로 교통법도 오토바이 위주로 바뀌고, 그러다 보니 더욱 더 그것이 편하게 됐을 것이다.
가끔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로 나가는데 50m 간격으로 오토바이 타이어 펑크를 때워 주고 수리해 주는 길거리의 사람들이 있고, 또한 연료가 떨어지면 식용유 병에 휘발유를 담아서 파는 길거리 노점상들이 많아지므로 오토바이 타기에 편하게 됐단다.
실제 베트남의 일반인들은 오토바이 타는 것보다 자동차가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토바이 사고는 크게 다치지는 않지만 자동차 사고는 사망사고가 많다고 생각하는 점 때문에 오토바이를 더욱 선호하는 까닭이다.
몇 년 전 중국산 오토바이가 수입이 되자 오토바이 가격이 많이 하락했는데 그 것이 거리에 오토바이 수요를 무척이나 올려놓았다. 너무 많아지는 오토바이 때문에 그 억제책으로 오토바이 소유자들 모두에게 보험을 들게 하였다.
그리고 무보험 오토바이는 압수해 가고, 1인당 한대의 오토바이만 등기를 받아주고 자기 명의로는 2대를 살 수 없도록 법 개정을 했다. 그래도 오토바이 숫자는 날이 가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지만, 베트남 경제가 나아지고 각자 개인들의 생활도 나아지므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았다.
지금 현재로서는 자동차를 사서 타고 싶어도 법 자체가 오토바이 위주이므로 어쩔 수 없는 경우로 생각할 수 있다. 차선 가운데에는 오토바이 전용차선이 없는 도로는 없고 오토바이가 들어가지 못하는 자동차 전용 도로는 없다. 그러니 오히려 자동차를 불편하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베트남 하노이


우리나라 소형 차 마티즈의 가격이 미화로 8000불인데 반해 일제 오토바이 혼다 중에 6000 불짜리가 있다면 당연히 한국 사람들이라면 2000불 더 주고 마티즈를 사겠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6000불짜리 일제 혼다를 산단다.
버스가 오래전부터 있기는 하였지만 극빈층들만 이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단다. 일반 서민들에게 버스 이용을 장려하느라고 1인당 이용료 2000동 ( 한국 돈 150원정도) 하던 것을 일시적으로 1000동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용하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아서 다시 2000동으로 올린 지금 적자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나마 노선도 별로 없고 오후 7시 정도가 되면 운행하는 버스가 없다. 그러니 더욱 더 이용하는 사람들은 줄고, 오토바이의 이용은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그대로 굳혀져 버린 어쩔 수 없는 현상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