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여행
8.오스트리아 자연의 아름다움, 잘츠캄어굿
달리는 말(이재남)
2012. 11. 18. 15:11
오스트리아 자연의 아름다움, 잘츠캄어굿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짤츠캄어굿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짤츠캄어굿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짤츠캄어굿
짤츠부르그(Salzburg)- 대성당(Dom)
우리가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들어간 곳은 잘츠부르크 대성당이다. 장엄한 느낌을 주는 성당이다. 유럽의 성당들이 다 그렇듯 이 성당도 웅장하고 대단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원래 이 성당을 건축할 때에는 이곳 인구가 8천명이었을 당시였다는데 지금은 14만 5천명의 인구를 가진 이 도시의 카톨릭 신자를 수용하기에는 벅차단다.
오스트리아는 아홉 연방 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연방 주들은 예산 분배가 쟁점이 될 경우 너나없이 자기네가 오스트리아의 핵심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많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런 때를 제외하면 연방주 사이의 공동체 의식은 매우 희박하다. 남동쪽에 있는 캐른텐, 부르겐란트, 슈타이어마르크 등 개별 연방 주들은 예컨대 외국 망명자와 난민을 분산 수용하는 등 국가 전체의 과제를 나누어 맡아야 하는 상황에 봉착할 경우 마치 별도의 국가라고 되는 것처럼 딴전을 피운다.
독일과 국경을 나누고 있는 중부 잘츠부르크 주민들은 대다수가 독일 연방공화국에 들어가고 싶다는 의견을 표명한 적이 있고 서쪽 끝에 있는 포르알베르크 주민들이 스위스 귀속을 추진한 일도 있었다. 물론 오늘날에는 현 상황이 그런 대로 만족스럽다고 여기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까지 갈팡질팡하지는 않는다.
오스트리아 자연의 아름다움, 잘츠캄어굿
이곳 잘츠부르크 대성당에서 나온 일행을 태운 버스는 잘츠캄어굿으로 향하였다. 잘츠부르크와 비엔나를 잇는 남동부 해발 500∼800m의 넓은 구릉지대로 2000m 급의 산들과 76개의 호수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무대인 이 곳은 티롤 지방과 더불어 오스트리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아주 잘 나타내는 곳으로 1년 내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빙하기가 걷히면서 녹은 얼음은 수많은 호수를 형성했다. 우연히 산에서 흘러나오는 소금기 머금은 물을 발견한 사람들은 소금을 찾아냈으며, 계곡 깊숙이 정착해서 소금을 캐기 시작했다.
그 후 세계 최초의 소금 광산을 계발하게 된 이곳은 일찍부터 문명의 꽃을 피워 왔다. 자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곳은 오스트리아와 알프스를 대표하는 곳이다. 알프스의 다른 지역에는 없는 동굴 속 얼음이 발달한 특이한 지역이기도 하다. 우리 일행이 안내된 곳은 수많은 계곡을 지나면서 가끔씩 조그마한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곳 마을 사람들은 구릉지대에 넓게 자리 잡은 초원지역의 초목을 이용하여 소를 방목하는데 10월 중순부터 찾아오는 긴 겨울을 위하여 초목을 깎아서 잘 말리고 관리하여 많은 수입을 올린다고 했다.
볼프강호수의 유람선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짤츠캄어굿
알프스 자락의 아름다움과 새파란 목장, 그림 같은 집들이 계속 이어진다. 지상의 낙원처럼 아름답다. 아름답다고 아우성이다. 잘츠캄어굿으로 가는 길에 커다란 호수가 2개 있다. 이곳에서 하얀 돛을 단 요트들이 물살을 가르며 호수를 질주하고 있다.
우리를 싣고 달려온 버스가 목적지 볼프강 호수에 도착했다. 관광객들과 캠핑카들이 북적이고 있다. 이곳 선착장에서 옵션으로 1인당 30유로(45,000원)를 내고 유람선을 탔다. 호수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방법도 되고 『사운드 오브 뮤직』을 가슴속 깊이 느껴보고 싶은 생각에서다. 눈에 보이는 곳곳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있다.
집마다 창가에는 이름 모를 꽃들로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어 더욱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가 요들송을 부르며 나타날 것 같은 환상의 호수다. 전 세계인이 사랑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이 도시를 배경으로 촬영을 한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인데 이 영화가 전 세계에서 히트를 쳤으나 정작 이곳에서는 개봉도 안 되었고 나중에 이 영화를 본 이곳 사람들은 영화에 대해 혹평을 했다고 한다. 왜 그랬을까?
그 호수위로 잘 생긴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경치가 일품인 마을들이 여기 저기 보인다. 아름다운 경치를 보니 눈도 마음도 아름다워 지는 것 같다. 호수의 길이가 11km로 유람선으로 달려 1시간 정도 걸렸다.호수를 가로질러 건너간 곳에는 성 볼프강 성당이 있었다. 이 성당 안에 들어가 성당이 만들어진 유래를 듣고 30분의 자유시간을 가짐으로써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여름휴양지답게 호텔 등 숙박시설이 잘돼 있었으며 기념품가계 등이 눈에 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