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이마라국립공원의 사자가족
마사이마라국립공원의 치타가족
마사이마라국립공원 Mara serena lodge의 입구
마사이마라국립공원의 Mara serena lodge
마사이마라국립공원의 Mara serena lodge
마사이마라국립공원의 Mara serena lodge
마사이마라국립공원의 하마
마라리모강의 하마탄자니아와의 국경선 레스토랑
시간의 흐름이 너무 빠르게 진행되는 듯한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여행을 시작한지 이미 5일간을 보내고 6일째 되는 날 아침을 맞이한다. 6시에 모닝콜이 있어, 느긋한 마음으로 준비를 끝내고 아침식사를 하려고 레스토랑으로 발걸음을 옮겨놓았다. 오늘도 오므라이스와 양고기, 소고기 그리고 야채를 갔다가 먹었다. 새끼양고기의 고기 맛이 몹시 좋다.
8시에는 게임드라이브 사파리를 하러 출발한다고 하여 준비를 끝내고 2호차에 탑승했다. 우리를 태운 차량들은 서쪽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묵고 있는 곳으로부터 가까운 곳에 생활을 하는 마사이족들은 벌써 젖소, 양, 염소, 말 등 가축을 데리고 나왔다.
왼쪽 손에는 은구디라고 하는 소를 치는데 필요한 지팡이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풀을 뜯기는 모습이 보인다. 마을을 조금 벗어나자 야생동물들이 우리를 반가이 맞는다. 아름다운 톰슨가젤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도 함께 모여 풀을 뜯거나 서로 털 손질을 해주는 모습들도 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에서는 버펄로가 줄을 서서 옮겨가는 모습도 보인다. 서쪽으로 조금 더 달려가니 그곳에는 아주 아름답게 꾸며놓은 Mara serena lodge가 있었다. 우리일행은 그곳에서 내려 30분정도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휴식을 취하면서 청주에서 오신 김동력 교수님과 이종혜 사모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나무그늘에 서서 여행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웠다. 워낙 점잖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정겹고 호감이 간다.
Mara serena lodge를 출발하여 서쪽방향, 탄자니아와의 국경을 향해 달리면서 또 게임드라이브 사파리를 시작됐다. 조그마한 연못이라기보다는 물이 보이는 큰 구덩이 옆에는 워터 북 가족들이 풀을 뜯으며 거닐고 있다. 이 동물은 사자 같은 맹수가 나타나면 물속으로 들어가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고 한다.
워터 북 가족이 있는 곳으로부터 승용차로 더 달려갔다. 달리던 차량을 멈춰 세우고 특이하게 아름다운 새가 있어 그새를 구경하면서 또 사진을 찍었다. 새의 머리모양이 마치 아름다운 관을 쓰고 있는 자태였는데 그 새의 이름은 홍탁 이란다.
한참을 더 달려 차량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우리승용차도 달려갔다. 사자가족들이 누워있는 모습이 보이는 곳인지라 사파리용 차량들이 그곳에 몰려 서있다. 새끼사자들은 마냥 재롱을 부리면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과 차량을 바라다보고 있다. 이렇게 동물들을 구경하면서 탄자니아와의 국경선표시 푯말이 서있는 곳까지 달려갔다.
탄자니아와의 국경선으로부터 돌아오는 길
국경표시 푯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느라고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나서 조금 더 승용차로 옮겨가니 마리모강에 이른다. 소총으로 무장한 현지인 영어가이드가 나타나 하마 떼들이 우글거리는 곳으로 우리일행을 안내한다. 수많은 하마들이 머리를 수면위로 내놓았다가 들어가고 하면서 사진촬영하기에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날씨가 더우니 좀처럼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놓지 않고 겨우 머리부분만을 보이다가 물속으로 갈아않곤 했다.
물속에서 큰 몸집을 뒹굴뒹굴 굴리듯 뒤집으며 자고 있는 하마들의 모습은 참 꼴 볼견이다. 그들은 잠을 잘 때 똥을 싸는데 똥이 나오는 순간에 꼬리를 좌우로 흔들어 자기 똥을 등위로 날려 버린다. 그리고는 몸을 물속에 담가 입을 짝 벌리고 그 더러운 자신의 똥물을 마시기까지 하니 아마도 동물 중에서 제일 지저분하고 더럽고 게으른 동물은 하마나 아닐까 싶다.
악어가 있기는 하였으나 몸을 밖으로 드러내놓지를 않아서 사진촬영은 포기하고 말았다. 다시 차량을 이용하여 가까운 곳의 마리모강 다리를 건너 탄자니아국경초소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갔다. 적당한 그늘이 있으면 lodge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을 먹으려고 하였으나 마땅한 곳이 없었으므로 그냥 승용차 안에서 먹기로 하였다. 차량의 문을 모두 열어놓고 편안하게 먹는 점심식사도 꽤나 맛이 좋고 그럴 듯 했다.
준비해온 식사의 양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먹기 전에 따로 남긴 음식을 잘 포장했다. 마사이족 가족을 만나면 그들에게 주고 싶어서였다. 그 국경선에서 lodge를 향해 돌아오는 길에 새끼 3마리를 데리고 있는 멧돼지가족을 만나서 사진을 찍고 또 출발했다.
또 한참을 달리다가 타조 떼들이 날개 짓을 하는 모습도 구경했다. 그리고 얼마나 더 달렸을까? 운전사 peder가 소리친다. 사자의 가족을 만나 기쁨을 감출 수가 없어 손가락으로 그쪽을 가르친다. 차량이 달리던 바로 그 길가에 5마리의 사자 가족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며 구경을 했는데 횡재한 기분이다. 그 사자가족은 차량을 바로 옆에 세워놓고 바라보는 사람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자기 할 일들만 하고 있다.
사자가족을 구경하고 또 한참을 달리는데 이번에는 몹시 큰 코끼리 한 마리를 만났다. 길을 건너려는 그 코끼리 곁으로 차량이 천천히 다가갔더니 차량 쪽으로 쏜살같이 쫓아오고 있는 게 아닌가! 운전사는 질겁할 정도로 깜짝 놀라 얼른 그 코끼리를 피해 달렸다. 만약 그 순간을 잘 넘기지 못했더라면, 그 어마어마하게 큰 코끼리의 코가 차량을 뒤엎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아찔한 순간이다.
아찔한 순간을 벗어나 한참을 또 달리다보니, 톰슨가젤들이 집단으로 모여 있는 곳에 멧돼지 한 마리가 함께 노닐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게 느껴져서 그곳에서도 차를 멈추고 한 컷 찍었다. 또 한참을 더 달렸다. 이번에는 수를 셀 수조차 없이 많은 누 떼들이 줄을 지어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다. 그들은 무엇을 찾아 그렇게 일렬로 줄을 지어 걸어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가 이틀 동안 머물고 있는 Mara sopa lodge 가까이에 이르면 마사이족의 마을이 보인다. 몇 몇 목동들이 가축을 돌보고 있고, 꼬마 아이들이 주변에서 놀고 있다가 우리차량이 멈추자 재빨리 뛰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음식의 양이 너무 많아 따로 남겨두었던 음식물을 그 꼬마아이들에게 주었다. 아침 8시에 시작된 게임드라이브 사파리는 이렇게 오후 4시에 끝을 맺고 숙소로 돌아왔다.
Mara sopa lodge에 도착하여 2호차 운전사 Peder에게 기념사진을 찍자고 제의했더니 반가워하면서 포즈를 취해준다. 기념촬영이 끝나자 고맙다는 인사를 극진하게 했다. 지난 10일 아침부터 시작된 사파리를 하면서 우리차를 안전하게 운전하여주어서 고마웠다.
그는 운전사 역할만을 하고 다닌 것이 아니라 가끔 말동무도 돼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면서 악수를 청하곤 했다. 그리고 맡은바 일을 열심히 잘한다. 그는 아들 하나에 두 딸을 둔 가장으로 나이는 41세라고 했다. 방에 들어와 먼저 샤워부터 했다. 물이 너무 뜨거워서 조심스럽다. 산보를 할 생각으로 밖으로 나가보니 수영장의 아래쪽에 민속마을이 있으니 구경을 가자고 분당에서 오신 김남규 어르신께서 제의를 하셨다.
그 어르신부부와 함께 내려갔는데 가까운 곳에 흙으로 만들어 놓은 집 3채가 눈에 들어왔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좁은 집안에는 불이 피어져 있고 불을 중심으로 방 2개가 있는 아주 보잘 것 없는 집들이다. 아마도 케냐사람들의 일반적인 집구조가 아닐까 싶다. 민속마을을 안내하던 여인이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하더니 사달란다. 그러나 사고 싶은 마음이 없어 그곳을 빠져나왔다.
우리는 다시 방으로 돌아와 여행기록을 남기고 저녁식사를 하려고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는데 방금 이곳에 도착한 한국인 몇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대학에서 봉사활동을 하려고 왔는데 내일 오전에는 이곳을 떠난다고 했다.
7시에는 저녁식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레스토랑은 7시 20분에야 문이 열리고 우리의 식사는 그 때부터 시작되었다. 오늘의 음식은 칠면조 고기의 맛이 특별하다. 그래서 여러 번 갖다가 잘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도 김남규 어른부부와 이학규 어른부부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방으로 돌아왔다.
사파리에서 돌아와 여행일기를 쓰고 있는 중이었는데 신상진씨가 찾아와 빌려주었던 국제규격변압기를 돌려달란다. 충전하고 있는 중이기는 하였으나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을 수 없다. 필요하기 때문에 lodge의 리셉션에 들려 국제규격변압기를 빌려줄 수 없느냐고 물어보았다. 국제규격변압기는 없지만 그것 없이도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며 구멍이 3개가 있는 위쪽의 구멍을 볼펜으로 아래로 밀면서 동시에 코드를 꽂으면 된다고 보여주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그 직원의 설명대로 해봤더니 충전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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