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지도
페루의 리마 호르헤 챠베스공항
페루의 쿠스코 아르마스광장의 예수회성당
페루의 쿠스코 로레토거리의 12각 돌담
페루의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는 여인
페루의 알파카
페루의 마추픽츄의 모습
페루의 리마
지금도 잉카제국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나라, 페루
창밖으로 보이는 안데스산맥의 높은 산은 민둥산이라 나무가 한그루도 보이지 않고 더 높은 봉우리에는 눈이 하얗게 쌓였다. 우리가 방문하려고 하는 페루는 남미에서 세 번째로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로 수준 높은 문명을 영위했던 잉카제국의 숨결이 살아있는 역사적인 나라다.
11세기 말 중부 안데스지역에서 나타난 잉카족은 12세기 초반에는 수도, 쿠스코를 중심으로 에콰도르, 볼리비아, 칠레를 어우르는 약 5백만 ㎢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여 잉카문명을 꽃피웠다. 그러나 스페인이 1532년 페루 해안에 상륙한 이후 잉카제국은 빨리 몰락하기 시작하더니 우아이나 카팍 황제는 스페인인으로부터 감염된 전염병으로 죽었다.
그 뒤를 이은 아타우알파 황제는 1532년 11월 스페인인들에게 납치되어 처형당했다. 스페인은 잉카제국을 정복해 나갔으며, 남은 잉카족이 스페인을 피해 산악지방에 세운 왕국도 1572년 멸망시키고 말았다. 스페인이 빠르게 잉카제국을 점령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잉카제국의 잘 발달된 도로망 덕분이었다.
해안과 안데스산맥을 따라 난 3,000km가 넘는 양대 도로와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수많은 교차로들은 잉카제국의 교역과 통치를 원활하게 해 주었으나 스페인 군대의 진군을 돕기도 했다. 스페인의 식민통치아래 많은 잉카문명의 문화재들이 파괴되었고, 1821년 독립군지도자인 산마르틴장군이 독립을 쟁취하기 전까지는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계속 받아왔다.
1980년 군사정권이 퇴각하고 민정체제로 들어서고, 1990년 후지모리 대통령 집권 후 정치, 경제적 안정을 이루게 되었지만 1995년 후지모리의 재집권 후 많은 부정과 비리가 드러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페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첫 번째 명소로 수많은 봉우리와 가파른 협곡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는 안데스산맥을 들 수 있다. 이곳은 아직도 잦은 지진과 산사태, 홍수 등이 일어나서 불안정하지만 공중도시 마추픽추와 프리 콜롬비아시대의 유적을 간직하고 있어 그 신비함과 웅장함은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또한 안데스 동쪽에서 흐르고 있는 아마존 강을 둘러싸고 형성된 아마존밀림도 페루를 이루고 있는 넓은 지형 중의 하나이다. 아직까지 아마존의 많은 부분이 인간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있어, 신비로운 밀림 속으로의 대담한 모험심을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10일간 여행했던 내용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동하는 거리가 너무 많은 것이 특징이어서 항공기를 많이 활용하는 코스였다. 앞으로도 여러 차례의 항공기를 이용하는 관계로 비행기를 널판지게 타보는 여행으로 기록될 것 같다. 리마의 호르헤 챠베스(Jorge chavez)국제공항에 이곳시간으로는 11시 30분에 도착하였으니 4시간 45분간 비행을 한 셈이다.
입국심사를 끝내고 짐 가방을 찾아 밖으로 나오니 이곳의 꼬꼬여행사로부터 가이드 나덕형 씨가 마중 나와 기다리고 있다. 공항에 내린 페루의 첫인상은 좋다. 사람들의 표정도 밝다. 일단 내가 보고 싶어 하는 남미의 얼굴들이 많이 보여 이유 없이 정이 간다. 전용버스에 가방을 싣고 출발하는데, 본인의 이름을 소개하면서 언제라도 필요하면 나부장이라고 불러 달란다.
리마는 지척에 바다를 둔 페루의 수도이긴 하지만 이 도시가 들어선 곳은 사막지역이다. 이곳 바다로 흐르는 차가운 홈불트 해류 탓이다. 더워진 수증기가 상승해 응결 점에 이르러 비가 되어 내리는데, 차가운 해류로 인해 공기의 상승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은 풀 한 포기 없는 마른 산이다.
그 산중턱까지 빈민촌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에 상류층이 거주하는 곳은 사막지역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수목이 울창하다. 스프링클러와 호스를 이용해 물을 주는 까닭이다. 차들이 도로를 꽉 메운 시내 곳곳에 선거벽보가 볼썽사납게 붙어있다. 오는 6월 4일에 치러질 선거 때문이란다. 리마공항으로부터 20분쯤 달려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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